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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한국 출장을 다녀왔다. 지난번 블로그는 한국가는 비행기에서 썼는데 이 블로그는 샌프란시스코로 돌아가는 비행기에서 쓴다.  Google에서 내 업무의 약 10% 정도가 한국 시장과 관련 일인데 가능하다면 앞으로도 그 정도의 비중은 계속 유지하려고 한다.  그래야 한국 비중이 너무 크지도 않으면서도 내 background를 살릴 수 있고, 적당히 출장 갈 일도 생기고, 한국에 네트워크도 키울 수 있어서 좋다.  한국 출장은 올때마다 좋은 성과를 얻고 오는 것 같은데, 이번에도 일들이 잘 진행되어서 조만간 오랫동안 추진해온 큰건 하나를 전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한국 출장가면 presentation을 할 일도 많고, 미팅 중에 많이 이야기하고, 저녁때는 친구들 만나서 떠들어서 목이 쉬기 쉽다.  그래서 이번에는 목이 안 쉬려고 신경 많이 썼다. :)  목켄디는 한국 출장 필수품. 


출장을 많이 다니는 사람들은 공감하겠지만 긴 비행 시간이 힘들고 지겹지만 비행기 안에서 일하는 묘한 매력이 있다.  전화도 email도 안오고, 미팅도 없고, web surfing에 빠져들 수도 없고, 어디 갈때도 없는 시간이기에 앉아서 뭔가에 집중하기 참 좋은 시간이다.  기내 불을 꺼 놓을때는 독서실 분위기까지 남.  그래서 조용한 음악을 들으며 밀린 email을 써놓고, presentation을 만들고, blog도 쓰고, 이것 저것 정리하고 그런다.  예전에 삼성에 있을때 출장 다니며 비행기에서 MBA 에세이를 썼던 생각도 난다. 

MacBook Pro battery는 꽤 오래 가는편이고 난 battery가 2개라서 power 걱정이 크게 없고, 비행기에서는 옆사람에게 스크린이 안보이는 privacy filter를 사용해서 주변 사람들 신경을 안써도 되서 편하다. 


이번 출장 중에는 출장와서 별걸 다하고 간다는 이야기를 들은 업무와 관련 없는 두가지 일이 있었다.  하나는 둘도 없는 후배인 제훈이의 결혼식 사회를 본 일이다.  결혼식 전에 사회자를 가장한 사람이 나와서 마치 주례를 소개하듯 “결혼식 사회자 소개”를 먼저하고 소개를 받은 내가 나와서 결혼식을 진행해서 화제(? ㅋㅋ)가 되기도 함.  운이 좋게 출장일정과 결혼식이 맞아서 오랫동안 가깝게 지낸 동생의 사회를 봐줄 수 있어서 좋았다. 

또 하나는 Haas 한국 지원자들의 인터뷰를 몇개 본 일이다.  MBA 인터뷰는 졸업생들이 많이 보는데 요즘이 지원자들이 제일 많은 2라운드 인터뷰 기간이라서 내가 한국 출장간다는 이야기를 학교에서 듣고 몇개 봐달라고 해서 몇분을 만나 인터뷰를 했다.  미국에서도 MBA 인터뷰를 하긴 하지만 한국분들과 하니 (물론 영어로 진행하지만) 왠지 더 정감이 있는 것 같다.  블로그 오시는 분들 중에 MBA 지원하시는 분들도 꽤 있는걸로 알고 있는데 모두 화이팅하세요! 


이번 출장에서 예전에 일했던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와 미팅할 일이 있어서 MBA 오기 전에 4년 넘게 일했던 부서를 다시 찾을 기회가 있었다.  마치 어릴적 살던 마을로 돌아가 옛 이웃들을 만나는 기분이 들었고, 오랫만에 얼굴보는 반가운 사람들을 많이 만나서 좋았다.  한국 출장가서 예전에 일하던 곳으로 미팅하러 가는 모습은 한두번 상상했던 장면인데 이런 장면들이 실제로 일어나는건 즐거운 일이다.  (저 사진은 인터넷에서 찾은거지 삼성전자 방문증은 아님.)


한국에서 본 잘못된 영어 간판 하나.  서울에 사신다면 익숙할 전철역에 있는 저 간판에는 “교통카드 충전소”를 “Transfertation Card Fill Area”라고 되어 있다.  우선 Transfertation이라는 단어는 없다.  Transportation(교통)과 Transfer(환승)을 헷갈린 것 같다.  또 충전을 Fill이라고 하긴 이상하고, Recharge 혹은 Reload이라고 하는게 맞는 것 같다.  즉 이건 “Transportation Card Reload Area”라고 표기되어야 맞다.  이런 일은 중국에서만 일어난다고 생각했는데 약간은 챙피한 일임. 


잘못된 영어 간판 이야기 나왔으니 영어 간판 오류의 최고를 소개한다.  이건 중국에서 찍힌건데 한자 간판이 있고 영어로 “Translate server error”라고 써있다.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짐작하시는 분도 있겠지만 이건 Google Translate처럼 번역을 해주는 인터넷 사이트에서 오류가 나면 나오는 문구이다.  즉 이 가게 주인은 한자 가게 이름을 영어로 번역하려고 인터넷에서 이름을 쳤는데 서버 오류가 생겼다는 문구를 영문 번역으로 생각하고 그걸로 간판을 만든 웃지 못할 일이 일어난 것. :)



Posted by Mickey Hyunyu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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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Mom 2009.03.06 19: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리하게 잘 관찰을 잘했네, 우리는 무심히 다녔는데,,,,
    Or "Recharging for Transportation Card "

    Love, Mom

  2. 성문 2009.03.09 14: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Transfertation이라... LOL

  3. 상훈형 2009.03.11 14: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Coex 아쿠아리움에 가봐라...영어 가관이다.

  4. KW 2009.03.12 02: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현유오랫만,
    이번 출장 때 보기로 하고 못봤네. Transfertation하니까 예전 만들었던 신조어 몇가지가 생각난다. Pertal(Personalized Portal)도 프리챌때 좀 엣지있는 신조어였는데..ㅎ
    내가 오타찾기의 왕이잔냐... 너 People에 안처르수 선생님 사진 멘트에 I was honored to meeat이라고 썼다..ㅋㅋ 얼릉 meet로 바꾸거라... 필든, 인전무퇴 등등... 예전 너의 작품들이 생각난다!

    • Mickey Hyunyu Kim 2009.03.12 03: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고보니 어쩌면 Transfertation은 서울시에서 일하는 담당자가 야심차게 만든 신조어가 아닐까라는 생각도 듭니다. ㅋㅋ
      예전에 형이 보낸 제 오타 모음집을 다시 찾아봐아겠어요. 주옥같은 작품들이 많았지요!

  5. 2009.03.17 20: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반가웠다! 또 오려무나. 글구 그날 아침 MBA 컨설팅 땡스! 덕분에 그 친구에게 오늘 좋은 결과가 있었다네 :) 나야 꼽사리로 럭셔리 아침 잘 얻어먹었고.ㅋㅋ

  6. 이인영 2009.03.20 09: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얘기들이 다시 잼있어 지네 ㅋㅋㅋ

  7. 후니루니 2009.03.21 13: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블로그에 내 이름이 나오다니. 아주 영광스러운데요~~ ㅎㅎ
    아무튼, 덕분에 너무나도 행복하고 멋지게 결혼식 해씁니다. 평생 기억할께요 !ㅋㅋ
    그러고보니, 처음으로 내 이름으로 댓글을 남기네요..ㅎㅎㅎ 아마 마지막이 되지 않을까..
    저는 이제부터 블로그 만드는 것을 연구해볼려구요.
    mickeykim.com 처럼 멋지진 않더라도, 최대한 간단하고, 쉽게 할 수 있게....
    또 전화할께요~ 그럼.

    • Mickey Hyunyu Kim 2009.03.21 14: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후니루니를 써놓고 니 이름이라니 ㅋㅋ 그래도 다른 것들에 비교하면 맞는 말 같기도 해.
      나도 아주 기뻤고 둘이 항상 행복하길! 나중에 부부 동반 여행다니고 그래야지.
      많이 이야기 했지만 니가 지금하고 있는 unique한 경험을 블로그에 담으면 좋은 작품이 나올 것 같아. 궁금한거 있으면 언제든 알려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