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블로그에 새 글을 올리지 않습니다.
새로운 글들은 제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해주세요.
카테고리 없음

네트워킹 이야기

내가 일이나 개인 생활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또 자신있다고 생각하는 부분 중에 하나가 인맥이다.  네트워킹으로 많은게 시작되고 이루어진다고 믿으며 이번 블로그에서는 네트워킹 이야기를 해보자.  아무래도 내가 살고 일하고 있는 실리콘벨리의 네트워킹 이야기가 주가 될 것이다.  (저는 구글 본사에서 전략적 제휴일을 하고 있음.) 
 
 
Why Networking
어느 지역보다 네트워킹이 중요한 곳이 실리콘벨리이고 네트워킹의 힘은 직장을 구할 때 잘 보여진다.  특히 아직 정규 채용 과정을 갖추지 않은 작은 회사인 경우는 내부에 아는 사람이 없다면 문을 두드리기 힘든게 사실이다.  요즘 그 좋은 예가 트위터인데 트위터에는 구글 출신들이 많아 구글 네트워크를 통해서 들어가는 사람들이 많다.  이런이런 사람을 뽑고 싶을 때 직접 혹은 한다리 건너서 아는 누구가 딱일 것 같으니까 만나보자 혹은 어느 회사에 관심이 많은데 아는 사람 있으면 연결시켜달라는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다.  한가지 분명하게 하고 싶은 것은 어느 회사에 입사를 하는 것은 인터뷰 등의 과정을 통해서 자신의 능력을 충분히 증명했기 때문이지 누굴 안다고 되는 것은 절대로 아니다.  하지만 자신의 능력을 증명하기 위한 기회를 잡기 위해서 네트워킹이 필요하다.  최근에 지인 2명을 요즘 실리콘벨리에서 빠르게 크고 있는 서로 다른 2개 회사에 내 인맥을 통해서 연결시켰다.  2명 모두 인터뷰 과정을 잘 마쳐 입사를 했고 마치 소개팅 시켜주고 결혼하는 걸 보는 기분이 들었다.  많은 인더스트리가 그렇겠지만 테크 인더스트리는 한다리 건너면 다 안다는 표현이 과장이 아닌 것 같고 그래서 특정 인맥 서클에 들어가 있는건 참 중요하다.  
 
또한 사업제휴일을 하다보면 일하면서 네트워킹의 힘을 많이 느낀다.  테크업계 회사들은 적과 동지의 구분이 애매한 경우가 많아서 많은 회사들이 다방면에서 제휴를 맺는데 첫 단추는 네트위킹을 통해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다.  기존에 관계가 없는 회사와 새로운 것을 시작하려고 할때는 그 회사에 아는 사람에게 통하거나 회사내에 동료들에게 그 회사에 아는 사람 없냐로 시작한다.  이럴때 MBA 네트워크가 큰 도움이 되기도 한다.  추가로 네트워킹은 개인적으로 좋은 친구를 만들어주기도 해서 이런 저런 기회를 통해서 알게된 사람들과 좋은 친구가 된 경우가 많다.  그 대표적인 예는 이곳 실리콘벨리에서 MBA때 혹은 일을 하면서 만난 다른 한국 사람들인데 이 친구들과는 이제 둘도 없이 친한 무리가 되었다.  
 
 
How to Network: First Contact
네트워킹의 시작과 끝은 첫만남인 것 같다.  첫만남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좋은 관계를 만들기 어렵다.  그런 면에서 데이트와도 비슷한 것 같다.  가장 먼저 생각할 부분은 어떻게 처음 만나냐이다.  우선 아는 사람들은 통해서, 일을 하면서, 아니면  어디 모임 같은데서 만나는 경우처럼 자연스럽게 만나는 것이 제일 좋은 것 같다.  이런 경우에는 서로 클릭이 잘 맞는다면 좋은 네트워크를 만들 수 있다.  하지만 때로는 일방적으로 접근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요즘은 트위터, 블로그 등 소셜 네트워크의 발달로 모르는 사람에게 대화를 시도하는게 쉬워졌다.  이렇게 모르는 사람에게 연락하는 것을 콜드콜링(cold calling)이라고 한다.  나도 트위터, 블로그, 페이스북 등을 통해서 콜드콜링을 받는 경우가 많다.  주로 구글과 제휴 기회, 커리어 조언, 혹은 실리콘벨리에 대한 질문 등인데 이렇게 알게된 좋은 분들과 좋은 네트워크를 만든 경우는 많다.  하지만 이렇게 콜드콜링을 받을 때 잘못 접근하는 경우를 종종 보는데 대표적인 3가지 경우를 이야기해보자.  
 
1) 우선 본인에 대한 소개나 배경은 전혀 없이 컨택하는 경우이다.  최근에 “저는 XXX이라고 하고요 몇가지 문의드릴게 있는데 멜 주소 좀 알 수 있을까요..”라고 페이스북에서 짧은 메세지를 받았는데 이렇게 기본적인 매너가 없는 분들에게는 답을 안한다.  콜드콜링을 할때는 기본적으로 다음 3가지 내용은 들어가야한다고 생각한다. 

(a) 본인 소개: 간단한 소개와 하는 일

(b) 어떻게 알고 연락하는지: 누구에게 이야기 들었다, 트워터/블로그 본다, 언제 어디서 만난적이 있다 등

(c) 왜 연락하는지 목적: 이런 프로젝트 진행하는데 이야기를 듣고 싶다, 이런 커리어를 계획하는데 조언을 듣고 싶다, 일하는 회사에 이런 제안을 하고 싶다 등
위 내용으로 제대로 연락을 받으면 시간이 허락하는 이상은 도와드리고 싶어지고 직접 만나는 경우도 꽤 많다.  더욱이 이렇게 시작된 인연으로 결국 그분이 실리콘벨리로 취업을 해서 지금은 가깝게 지내는 경우도 있고, 연락 온 회사와 구글간 제휴를 맺은 경우도 있다. 
 
2) 두번째는 콜드콜링으로 연락이 되었는데 그 목적의 수준이 떨어지는 경우이다.  대표적인 예가 대학, 기업, 정부 등에서 기업연수같은 목적으로 구글을 방문해서 이야기를 듣고 싶다고 해서 호스트를 했더니 뭘 배우러 온 분들이 아닌 관광지 온 사람들처럼 행동하는 경우이다.  이런 일은 실리콘벨리에서 일하는 한국사람들은 한번씩은 겪는 것 같고 이런 소문은 금방 난다.  최근에 한 동료의 이야기를 듣고 내가 더 열이 받아서 “이번주 서울 XX구 구청장과 회사 몇곳이 글로벌기업견학 취지로 구글본사방문. 여행사직원과 관광객처럼 와서 무성의한 태도에 하지 말아달라고 한 행동들을 하는 예의없는 모습을 보임. 이를 호스트한 구글러는 다시는 이런 호스트 안하겠다고 함. 챙피함.”라고 트윗을 하기도 했다.  다른 경우는 구글에 비지니스를 제안하고 싶다고 해서 메일주소를 알려주었더니 수준이 너무 떨어지는 뜬구름 잡는 내용으로 구글의 투자를 받고 싶다고 계속 연락하는 일도 있었다.  반면에 명확한 목적을 가지고 준비를 제대로 하는 경우도 많은데 지인을 통해서 연락한 대학생들이 찾아와 이 좋은 글을 (Google의 New Business Manager, 김현유님을 만나다!) 쓴 경우나 트위터를 통해서 알게된 분이 오셔서 이 멋진 다큐멘터리를 (The Valley 더 밸리) 만든 것이 좋은 예이다.  
 
3) 글을 쓰는 방식도 신경을 써야할 필요가 있다.  모르는 사람에게 글을 쓰는 경우에 지켜야하는 기본적인 예의가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사회생활을 하시는 분들이 “했는데...”, “하는듯...” 처럼 ...으로 문장을 끝내거나 “^ ^”, “ㅋㅋㅋ” 같은 문구를 남발하는 식의 글을 보내는 경우가 가끔 있는데 이건 진짜 아니다.  네트위킹은 반드시 professional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  
 
 
How to Network: Make Him/Her Remember You 
많은 네트워킹은 다양한 모임자리에서 일어난다.  각종 컨퍼런스, 강연, 이벤트, 트위트업 등에서 사람들이 만나 교류하는 것은 실리콘벨리에서는 매일같이 일어나는 일이고 여기서 정말로 많은 네트워킹이 일어난다.  이런 자리에서 제일 중요한건 나를 기억하게 만드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을 한꺼번에 만나기 때문에 만난 사람을 모두 기억하기는 불가능하다.  중요한 것은 내가 나중에 필요할 것 같은 사람은 적어도 내가 연락했을때 나를 기억하게 해야한다.  이건 위에서 이야기한 “어떻게 알고 연락하는지”와도 직결되어서 “언제 어디서 만난 누구야”라고 했을때 상대방이 “누구였지?”라고 생각한다면 실패한 네트워킹이다.  아주 뛰어난 외모를 가지고 있다면 기억하게 하는게 쉽겠지만... :-)  그래서 나를 기억하게 만드는 나만의 스토리가 필요하다.  그게 뭔지는 상황마다 다르고 본인이 찾아야할 답이지만 나를 기억하게 하는 좋은 스토리가 있어야 나중에 연락했을때 “그때 만난 누구”가 아닌 “그때 만나서 이런 이야기를 했던 누구”가 된다.  이게 성공한 네트워킹이다.  
 
 
Enjoy Networking
한국분들은 모르는 사람과 이야기를 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조금 있는 것 같다.  그래서 네트워킹을 귀찮게 생각하는 분들도 종종 본다.  반면에 미국애들은 처음 만나는 사람들과 참 별별 이야기를 다한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미국에서 모임에 가면 다양한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 술한잔 들고 다들 서서 돌아다닌다.  친한 사람들끼리 자리에 앉는 한국과는 다른 모습이다.  혹시 미국에서 (특히 실리콘벨리에서) 자리를 잡으시려는 분은 이런 미국식 네트워킹 자리를 즐겨야한다는 말을 꼭 드리고 싶다.  그럼 영어 문제가 안 나올 수 없는데 영어는 의사소통의 도구이지 완벽한 발음과 문법을 구사해야하는 것이 아니다.  미국에 있는 인도 친구들은 이상한 발음에 문법은 엉망이지만 영어로 하고 싶은 말을 항상 다 하는데 미국에서 인도계들이 성공하고 있는 큰 이유 중에 하나라고 생각한다.  
 
 
Utilize Social Networks
트위터, 페이스북, 링크드인, 블로그 등 소셜 네트워크를 네트워킹에 이용하는 이야기는 위에서 계속 다룬 것 같아서 긴 이야기는 안 하겠지만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의 네트워킹의 꽃은 웹을 통한 소셜 네트워킹이라고 생각한다.  
 
최근에 재미있는 일이 있었는데 우연히 인터넷에서 배우 하석진님이 배우 조여정님에게 MBC 여우의 집사에서 트워터 사용법을 설명하는 장면을 보는데 여기 나온 트워터 화면에 내 트웟들이 보였다. (위 사진)  물론 무척 흥분함!  그래서 알고 봤더니 하석진님이 나를 팔로우하고 게셨다.  그래서 나는 하석진님께 “@rrru0210 하석진님, 여배우의 집사에서 트위터 설명하시는 장면에 나온 제 트윗들을 보고 깜짝 놀랐답니다. 영광이었습니다. 언제 San Francisco 오실 일 있으시면 꼭 연락주세요!”라고 트윗을 했고 하석진님은 “내 학창 시절, 꿈꾸던 삶을 실제로 이뤄내고 계신 구글 본사 근무하시는 @mickeyk 님이 우연한 계기로 나에게 멘션을 날려주심. 두근두근. 마치 어릴때 락커를 꿈꿨던 직장인이 우연히 퀸이나 뮤즈를 만난 기분이랄까..”라고 트윗을 하는 참 기분 좋은 일이 있었다.  웹과 소셜 네트워크가 없었다면 미국에서 일하는 나와 한국에서 배우/학생이신 분과 이런 대화는 힘들었을 것이다.   
 
[2010년 12월 업데이트] 결국 한국 출장 갔다가 하석진씨와 만나서 식사를 하면 좋은 시간을 보냈다. 함께 찍은 사진 보기.
 
 
마지막으로 Hawaii!
지난주 미국은 추수감사절 연휴여서 와이프와 하와이를 다녀왔다.  올해 바쁜일이 많아서 제대로 휴가를 못 다녀왔는데 오랫만에 이메일 안보고 일 생각 안하면서 자연을 즐기고 왔다.  위에 나름 내용과 관련있게 맞춘다고 올린 사진들도 이번 여행 중에 최근 구입한 소니 NEX-5로  하와이에서 찍은 사진들이다.  메리어트 호텔 계열에서 The EDITION이라는 부티크 호텔을 새로 만들었고 얼마전에 그 1호점을 하와이 와이키키 해변 앞에 열었다.  이번에 그 호텔에 묵었는데 트렌디한 분위기, 친절한 서비스, 현대적인 시설 모두 참 만족스러웠다.  위에 첫번째, 네번째 사진은 호텔에서 찍은 것임.  
 
* 사진과 내용 전체를 복사해서 글을 퍼가지 말아주십시오. 제 글로 링크를 거는 형식으로 퍼가는 것은 대환영입니다.
 

 

 

태그